CJ푸드시스템 "학교 급식 사업 철수하겠다"

  • 입력 2006년 6월 26일 14시 36분


CJ푸드시스템이 26일부터 전국 93개 초.중.고 및 35개 대학의 급식 사업에서 철수한다.

CJ푸드시스템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학교급식 식중독 집단사고의 원인이 무엇이든간에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정부와 시민단체,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급식 직영화가 조기에 이뤄지는데 일조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CJ푸드시스템은 학교급식 직영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미 투자한 급식시설을 해당 학교에 무상 기부하고, 보유하고 있는 급식 관련 메뉴나 노하우도 해당 학교에 이전키로 하고 직영화가 완료될 때까지 영양사를 해당 학교에 그대로 상주시키고 관련 인건비를 전액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고로 치료를 받은 학생들에 대한 치료비도 전액 부담하고 중장기적으로 회사 차원의 결식학생 지원을 위한 기부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먼저 이번 학교 급식중단 사고로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저희 임직원을 대표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든간에 해당 학교에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로서 저희 CJ푸드시스템은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저희 임직원 일동은 이번 사고로 초래된 결과에 대해 저희들의 책임을 다할 것이며, 금번 사고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관련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력할 것 입니다. 또한 회사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국민들의 걱정을 조기에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첫째, 정부와 시민단체, 학부모의 의견에 공감해 `학교 급식 직영화'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오늘부터 전국 93개 초중고 뿐 아니라 35개 대학의 학교 급식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CJ푸드시스템은 학교 급식 직영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미 투자한 급식시설을 아무런 조건없이 해당 학교에 무상 기부하겠습니다. 또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급식 관련 메뉴나 노하우도 해당 학교에 이전하겠습니다. 직영화가 완료될 때까지 영양사를 해당 학교 급식장에 그대로 상주시키고 관련 인건비 등은 저희들이 부담하겠습니다.

다만 갑작스런 이번 결정으로 학교가 다소 혼란을 겪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해당 학교와 학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하여 협의해 진행하겠습니다. 아울러, 금번 결정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여러 중소 농수축산 협력업체에 미칠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둘째, 이번 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93개 학교의 결식 학생을 위해 무료 및 대체 급식을 제공하겠습니다. 이미 지난 주말 각 학교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으며 오늘부터 대체식사가 제공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놓았습니다. 이번 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학생들에 대한 치료비는 저희들이 전액 부담하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진행중인 회사 차원의 결식학생 지원을 위한 기부 프로그램을 확대하겠습니다.

셋째, 식재료에 대한 위생 및 유통관리 시스템을 재검점해 다시는 이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의 법규보다 더욱 엄격하고 강화된 자체기준안을 마련하고 여러 전문가 그룹의 의견도 반영해 시행하겠습니다. CJ푸드시스템은 이번 사고를 교훈삼아 식품 위생 및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 같은 조치들이 이번 사고로 학생과 학부모, 국민 여러분이 겪으신 고통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는 것 잘 알고 있으며,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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