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남고생 78명 집단설사 증세

  • 입력 2006년 5월 26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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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남자고등학교 학생 78명이 집단 설사증세를 보여 시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부산진구에 있는 K고교 학생 78명(기숙사 학생 23명 포함)이 22일 점심 이후부터 설사와 복통, 고열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시 보건당국은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학생과 식당 종사자, 교직원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가검물을 수거해 정밀 역학(疫學)조사를 벌이는 한편 급식과 식수 행주 도마 식판 등을 수거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와 함께 모든 학생과 교직원 등 700여명을 상대로 설사환자 모니터링과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급식을 중단하고 물을 끓여 먹도록 조치했다.

보건당국은 또 시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등과 합동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집단설사의 원인 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단 급식의 위생불량이나 음용수 오염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증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급식 보존식이나 음용수 등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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