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평택서 미군기지 찬반집회

  • 입력 2006년 5월 2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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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경기 평택시 팽성읍 일대에서 주한 미군기지 이전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잇달아 열린다.

팽성상인연합회와 평택시 재향군인회는 20일 오후 2시 팽성읍 안정리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국가 공권력 수호 집회’를 공동 주최한다. 이 집회에는 국민행동본부, 뉴라이트 전국연합, 선진화국민회의, 자유시민연대 등 2000여 명이 참여하며 국가 공권력에 도전하는 외부 세력을 규탄할 예정이다.

반면 평택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평택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11시 평택공설운동장에서 시민 500여 명이 참가하는 ‘미군기지 확장 반대 거북이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마라톤은 공설운동장∼평택경찰서∼평택역∼시외버스터미널∼공설운동장 4.5km 구간에서 열리며 오후 6시부터는 공설운동장에서 문화제가 열린다.

또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과 녹색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에 소속된 300여 명은 20일과 21일에 걸쳐 팽성읍 대추리, 도두리 일대의 논에서 모내기 등 농활을 하고 평택미군기지 확장 반대 촛불행사에 참석해 주민들의 평화농사 실현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대추리 일대에 폐쇄회로(CC)TV 10여 대를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8, 19일 대추리 세집네, 대추리 삼거리, 배수로사무실 주변 전신주 등 3곳에 CCTV를 설치한 데 이어 본정리 본정 삼거리와 도두리 초지농장 주변 등 2곳에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또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의 주요 지점 5곳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한 뒤 이달 안에 10대를 모두 가동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의 철조망 훼손이나 군인 폭행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출동해 초동 조치하려고 CCTV를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평택=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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