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인 법대 학장등 서울대 총장 후보 5명으로 압축

  • 입력 2006년 4월 25일 2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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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장후보선정위원회는 25일 본회의를 열어 후보 대상자로 성낙인 법대 학장, 안경환 전 법대 학장, 오연천 전 행정대학원장, 이장무 전 공대 학장, 조동성 전 경영대 학장(가나다 순) 등 5명을 선정했다.

선정위원 49명은 총장 선거 도전 의사를 밝힌 교수 8명의 소견 발표를 들은 뒤 1인 2표제 투표로 다득표 순 상위 5명을 선출했다.

이날 선정된 5명은 다음달 10일 치러지는 교직원 직접선거에 후보 대상자로 등록되며, 이 선거에서 뽑힌 최종 후보 2명이 대통령에게 추천돼 이 중 1명이 총장으로 임명된다.

이번 후보대상자 선출에서는 1991년 치러진 서울대 첫 총장 직선 이후 처음으로 인문·사회·자연대 등 기초학문계열 교수들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후보 대상자들은 이날 소견 발표에서 학교 재정의 확충, 연구 여건 개선, 교직원 복지 향상, 대학 자율성 확보 등을 내세웠다.

성낙인 법대 학장은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서울 시내 중심부에 '다운타운 캠퍼스'를 확보하고 교수 대우를 상향 조정하도록 하는 한편 매년 750억원을 발전기금으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안경환 전 법대 학장은 서울대를 '민주적 소통의 공동체'로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히고 '서울대 지구촌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해외 석학을 겸임교수로 초빙하는 등 해외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연천 전 행정대학원장은 국립대 법인화 논의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국고지원 확보와 외부 재원 조달을 통해 2010년까지 통합재정규모 1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기초연구비와 안식년 연구비 지원을 공약했다.

조동성 경영대 학장은 "기금모금과 연구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재정확충을 이루고 지속 가능한 재정 확충 메커니즘을 구축하겠다"며 △석좌교수직 대폭 증설 △교수 1인당 자율연구비 2만 달러 지급 등을 공약했다.

후보 대상자 5명 중 유일한 이공계 출신인 이장무 전 공대 학장은 "세계 일류 수준의 학문적 수월성을 추구하기 위해 2010년까지 동창회와 함께 3000억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하고 최고경영자급 전문관리인을 외부에서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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