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한강변에 들어서는 아파트 분양가는 한강을 내다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층별로 3억∼5억 원씩 차이가 난다. 이미 입주한 아파트 값도 한강이 보이는 집과 안 보이는 집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3, 4년 전만 해도 층이나 방향에 따라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2억 원 차이가 났으나 지금은 3억∼5억 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남광토건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잠실대교 북단에 짓는 하우스토리 아파트는 똑같은 평형인데도 한강 조망권에 따라 분양가가 최대 5억 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한강 바로 옆에 23층 2개 동(53평형 80채, 80평형 2채)이 들어서는데 한강이 잘 보이는 20∼22층의 평당 분양가는 2800만 원, 7∼19층은 2500만 원인 반면 한강이 보이지 않는 1, 2층은 1900만∼2000만 원이다. 53평형 분양가가 1층은 10억 원, 20층은 14억8000만 원이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자이 65평형도 한강을 볼 수 있는 층의 매매가가 26억 원인 데 비해 저층은 22억 원이다. 2003년 4월 입주 직후 저층과 로열층의 가격 차가 2억5000만 원 정도였으나 3년 만에 4억 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성동구 금호동 대우아파트 44평형도 한강이 보이면 8억5000만 원, 아니면 5억5000만 원으로 3억 원 정도 차이가 난다. 마포구 신정동 서강LG아파트 45평형도 로열층이 8억 원으로 저층보다 3억 원 더 비싸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정용 팀장은 “역세권 아파트는 계속 생길 수 있는 반면 한강을 볼 수 있는 아파트는 한정돼 있어 한강 조망권의 가치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강북 한강변 주요 아파트의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 | |||||
위치 | 아파트 | 평형 | 로열층 가격(원) | 저층 가격(원) | 가격 차이(원) |
광진구 자양동 | #광진하우스토리 한강 | 53 | 14억8000만 | 10억 | 4억8000만 |
성동구 금호동 | 대우 | 44 | 8억5000만 | 5억5000만 | 3억 |
용산구 이촌동 | 한강자이 | 65 | 26억 | 22억 | 4억 |
마포구 용강동 | 삼성래미안 | 41 | 8억5000만 | 6억8000만 | 1억7000만 |
강동구 암사동 | 광나루삼성 | 45 | 8억 | 6억 | 2억 |
성동구 응봉동 | 대림강변타운 | 43 | 8억5000만 | 6억1000만 | 2억4000만 |
마포구 신정동 | 서강LG | 45 | 8억 | 5억 | 3억 |
#는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로 가격은 분양가. 나머지는 입주 아파트로 가격은 현재 매매가. 자료: 내집마련정보사 |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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