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항 비행기 난기류 만나 급하강…승객 21명 부상

  • 입력 2006년 4월 20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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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시 40분경 승객 151명을 싣고 상하이(上海) 푸동(浦東)공항을 떠나 부산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던 KE876편이 대구 남쪽 18㎞, 고도 6700m 상공에서 난기류를 부딪쳐 승객 등 24명이 부상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기상악화로 김해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인천공항으로 가던 중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빗속에서 난기류를 만난 10여 m가량 급강하했다.

이 과정에서 김모(57) 씨 등 한국인 12명과 중국인 9명 등 승객 21명과 승무원 3명이 목 등을 다쳤다.

부상한 승객들은 이날 오후 2시 21분 경 여객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한 뒤 인천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부산으로 갔다.

하지만 부상자 가운데 10여 명은 20일 다시 통증을 호소해 부산 백병원 등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부상한 승객은 대부분 항공기 뒤편에 타고 있었으며 상당수가 안전띠를 매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난기류는 기상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아 조종사들이 대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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