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에 300억대 美 조명공장 추진

  • 입력 2006년 4월 11일 0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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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수 기업체가 광주전남지역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영화제작사인 미국 유니버셜이 전남 보성군과 4조 원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협의하는 중이고 세계 최대 조명기업의 광주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건립될까=보성군은 미국의 5대 메이저 영화제작사 가운데 한 곳인 유니버셜이 한국에 ‘유니버셜 스튜디오 코리아(일명 U프로젝트)’를 건립하기 위해 최근 득량만 간척지 일대를 둘러보고 투자 타당성 여부를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유니버설 투자 대리인인 제이 프랭크 베너 콜드스톤개발 사장은 투자 설명회에서 “보성군이 사회간접시설 등 주변 여건은 다소 미흡하지만 기후조건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평가했다.

유니버설은 한국 내 투자사업을 위해 보성군을 포함한 전국 3∼4곳의 후보지를 평가한 뒤 올해 안에 스튜디오 건립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버설은 U프로젝트에 4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보성군과 투자협약이 체결될 경우 득량만 200만 평 일대에 영화와 테마파크, 오락시설을 건립할 방침이다.

인구 5만 명이 상주하는 미래형 주거시설과 교육문화 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박형우 보성군 기획계장은 “사업이 확정되면 보성군은 세계적인 관광지구로 변모해 동북아시아의 최대 관광지로 급부상할 것”이라며 “혁신도시보다 파급효과가 큰 유니버설 투자계획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명기업 유치=세계 최대규모의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시스템 및 전구 제조회사인 웨스팅하우스 LED 라이팅 시스템스는 3일 광주시와 투자 상담을 벌이고 광주에 LED 패키징 공장 설립에 잠정 합의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100억 원을 투자하고 광주시와 함께 국내 창업투자회사 등에서 100억 원, 싱가포르에서 외자 100억 원을 유치하기로 했다.

또 ‘웨스팅 하우스 LED 라이팅 시스템스 코리아’를 설립해 LED 전구의 연구개발 등 사업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곧 미국 시카고의 웨스팅하우스 본사를 방문해 투자금 300억 원으로 7500평 규모의 공장을 건립하기 위한 최종 협의를 거쳐 투자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첨단산업단지 내 9만3000여평에 LED 밸리를 조성하고 관련 사업 인프라와 지원체계를 잘 갖춘 점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웨스팅 하우스 LED 라이팅 시스템스는 웨스팅 하우스사의 계열인 라이팅사와 폴리브라이트 인터내셔널사의 합작 회사로 일본과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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