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낙동강유역에 폐기물 불법매립

  • 입력 2006년 4월 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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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나온 폐기물이 인접한 경남 김해지역에 불법 매립되자 김해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7일 김해시에 따르면 부산시민이 이용하는 낙동강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서낙동강 권역의 김해지역에서는 폐주물사(주물 작업과정에서 나오는 금속 성분이 함유된 모래)를 매립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김해시는 올 들어 부산시내 폐기물 업체가 부산의 폐기물을 김해에 계속해서 불법 매립했다고 7일 밝혔다. 실제로 부산해양경찰서는 폐 선박을 인양해 해체하는 과정에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선박폐기물 100여 t을 김해시 상동면 농지개량작업장에 불법매립한 혐의(폐기물관리법 위반)로 B개발 대표 정모(51) 씨 등 3명을 4일 입건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도 지난달 22일 주물공장에서 반출된 폐주물사 1000여 t을 매리취수장 인근인 김해시 상동면 감노리 일대 농지에 불법매립한 혐의로 손모(54) 씨 등 2명을 입건했다.

이들이 불법매립한 곳은 상수원 취수구역인 낙동강 매리취수장에서 각각 150여 m와 1.3km 떨어진 지점이어서 금속 성분이 함유된 오염물질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해시는 부산시와 부산 사상구에 협조공문을 보내 지역 내 폐기물 배출업체의 반출사항을 적극 관리하도록 요청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부산시가 관리하는 폐기물 관리업체의 위반행위는 지난해 11월 이후 10여 건이나 된다”며 “김해시가 부산시의 폐기물 불법 투기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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