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5위 다국적 제약사 260억 국내 투자

  • 입력 2006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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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세계 5위의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신약 연구개발과 임상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5일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MOU 체결식에서 “앞으로 2년간 260억 원의 임상연구비를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다국적 제약회사의 국내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데이비드 브레넌 회장은 이날 유시민 복지부 장관을 만나 “한국의 의학 수준이 높아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투자로 인해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OU의 주요 내용은 △신약 개발을 위한 초기 연구 협력 강화 △연구 인력 교류의 활성화 △글로벌 연구기반 조성 △임상시험의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확대 등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MOU 체결의 후속 조치로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신약 후보물질의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센터 강윤구(姜允求) 소장은 “인종에 따라 항암제 치료 효과가 다르다는 것이 판명되면서 동양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암 치료제는 현지에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의료가 아시아권에서는 최고 수준임이 입증되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이 국내로 몰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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