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시장, 김진표부총리 ‘말 바꾸기’ 질타

  • 입력 2006년 4월 5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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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말 바꾸기'를 비난했다.

이 시장은 5일 정례 간부회의 자리에서 "지난해 교육부총리,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한 자리에서 강북에 자립형사립고 3곳을 설치하기로 합의했었다"며 "이제 와서 왜 자꾸 정책을 바꾸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자립형 사립고를 20개 정도로 확대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가 최근 '자사고를 확대 운영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 시장은 이어 "교육부가 말을 바꾸는 바람에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큰 이슈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은평뉴타운은 서울에서 제일 좋은 곳이 될 수 있는데 교육이 빠져 문제다"라고 우려했다.

영어마을 조성 확대를 중지해야 한다는 김 부총리의 주장도 비판을 받았다.

이 시장은 "지방정부가 영어체험마을을 만드는 것은 참 잘 하는 일이다. 전국적으로 영어를 배우고 문화를 체험하는 시설이 많은 게 좋다"고 반박한 뒤 양천구 신월정수장 자리에 영어체험마을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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