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희의원 성추행사건 공개사과…“사퇴여부 法 따를것”

  • 입력 2006년 3월 21일 03시 01분


코멘트
최연희 의원이 성추행 사건 발생 24일 만인 20일 국회에서 공개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제 기자
최연희 의원이 성추행 사건 발생 24일 만인 20일 국회에서 공개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제 기자
최연희(崔鉛熙·무소속) 의원이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건에 대해 20일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의원직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법의 판단을 따르겠다”고 말해 현재로서는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저를 아껴주신 지역 주민들께도 용서를 빈다”는 요지의 사과문을 낭독했다. 최 의원이 공식 석상에 나와 자신의 태도를 밝힌 것은 성추행 사건 후 잠적한 지 22일 만이다.

그는 사과문에서 “무엇보다 당사자인 여기자 분에 대해서는 아무리 술자리에서의 과음 상태라 하더라도 나의 큰 잘못과 과오로 견디기 힘든 어려움을 드려 이 자리를 빌려 진정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주 동아일보 기자들이 (나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들었다”면서 “국민의 공복으로서 항상 최선을 다해 왔던 국회의원 최연희에 대한 최종 판단을 그때(법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잠시 유보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해 당장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