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저를 아껴주신 지역 주민들께도 용서를 빈다”는 요지의 사과문을 낭독했다. 최 의원이 공식 석상에 나와 자신의 태도를 밝힌 것은 성추행 사건 후 잠적한 지 22일 만이다.
그는 사과문에서 “무엇보다 당사자인 여기자 분에 대해서는 아무리 술자리에서의 과음 상태라 하더라도 나의 큰 잘못과 과오로 견디기 힘든 어려움을 드려 이 자리를 빌려 진정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주 동아일보 기자들이 (나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들었다”면서 “국민의 공복으로서 항상 최선을 다해 왔던 국회의원 최연희에 대한 최종 판단을 그때(법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잠시 유보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해 당장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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