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태영기사 납치조직은 어떤곳

  • 입력 2006년 3월 15일 16시 30분


코멘트
KBS 용태영 기자를 납치했다 풀어준 조직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한 계파인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의 무장조직이다.

PLO의 최대 계파는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이 속한 파타. PFLP가 두 번째, 팔레스타인민주해방전선(DFLP)이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팔레스타인 정치 조직은 대개 무장조직들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파타 산하의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 하마스 산하의 '이즈 알 딘 알 카삼 여단'이다. PFLP도 '아부 알리 무스타파 여단' '체 게바라 여단' 등을 두고 있다. 이번 납치는 '체 게바라 여단'이 자행한 것.

PFLP는 PLO 내에선 급진적인 단체로 통한다. 그 급진성 때문에 1993년 오슬로평화협상을 거부하고 PLO를 탈퇴하기도 했으나 1999년 PLO에 재합류했다. PFLP는 더욱 급진적인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가 성장하면서 쇠퇴했다. 자치지역 내에서 지지 기반이 적어 1월 총선에서는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PFLP는 1970년 '스카이잭 선데이(공중납치의 일요일)'사건으로 유명하다. 같은 해 9월 6일 비행기 3대를 동시에 납치하고 사흘 뒤 비행기 1대를 또 납치해 강제 착륙시켰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이 사건은 요르단이 팔레스타인 진압에 나선 '검은 9월' 충돌 사건의 원인이 됐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