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하철시대]<상>판암역∼정부청사 12.4㎞ 16일 개통

  • 입력 2006년 3월 15일 0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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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도 지하철 시대가 왔다.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에 이어 6번째로 1996년 10월 착공한 지 거의 10년 만이다. 대전지

하철은 지역 경제, 문화, 사회 등 많은 분야에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도심 변화도 예상된다.》

▽판암동에서 둔산까지 21분=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1호선 중 1단계로 판암역에서 정부청사역까지 12.4km. 나머지 반석역까지 2단계(10.2km)는 내년 말 개통한다.

1단계 구간에는 판암∼신흥∼대동∼대전역∼중앙로∼중구청∼서대전네거리∼오룡∼용문∼탄방∼시청∼정부청사역 등 12개 역이 있다.

출퇴근 때는 5분 간격, 나머지 시간대에는 8∼12분 간격으로 오전 5시 반부터 밤 12시까지 하루 248차례 운행한다.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35km. 승용차로 40∼60분 걸리는 판암∼정부청사역을 21분 만에 갈 수 있다.

▽요금=기본요금은 성인 기준 800원(교통카드)이다. 현금 승차시 900원이며 1구간(10km)를 넘어서면 100원을 더 내야 한다.

청소년은 교통카드 사용 시 640원이지만 현금승차 때에는 할인되지 않는다. 어린이는 어른 요금의 절반인 400원.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다.

현금 승차 때는 수도권과는 달리 IC칩이 내장된 토큰형 승차권을 사용한다. 지하철에서 시내버스, 버스에서 지하철로 1시간 내에 갈아탈 때는 요금을 할인한다.

▽서울 전동차와는 달라요=전동차 폭은 2.75m로 서울 전동차 3.2m보다 약간 좁다. 하지만 전동차간의 내부 문을 없애 시원하게 보인다.

승객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모든 역에 스크린 도어(PSD·Platform Screen Door)를 설치했다.

열차가 도착한 뒤 문이 열려야만 스크린도어가 열린다. 추락사고 예방뿐만 아니라 열차바람과 선로 위의 미세먼지, 소음을 막는 효과가 있다.

개통식 기념행사는 16일 오전 10시 반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다. 12개 역마다 개통을 기념하는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365일 기분좋은 지하철 기대하세요”▼

“10년 동안 공사에 따른 불편을 참아 주신 시민께 감사드립니다. 365일 기분 좋은 지하철로 보답하겠습니다.”

대전지하철의 사령탑을 맡은 대전도시철도공사 김광희(金光熙) 사장.

그는 2004년 공사 설립기획단 때부터 공사(公社) 구성, 시운전 및 안전점검, 개통 준비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챙겼다.

김 사장은 “지하철이 지상 교통난을 해소하는 혁신적인 대안이고 친환경적인 차세대 교통수단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안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의 안정이 곧 지하철의 안전과 연결될 수 있다”며 “완벽한 팀웍을 통해 성공적인 지하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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