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학교생활, 이젠 문자메시지로 받는다

  • 입력 2006년 3월 12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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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사회 쪽지시험. 공부하도록 신경 써주세요.'

'25일 노는 토요일 경복궁 견학 희망자 신청 바람. 도시락 챙겨 보내세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월초등학교는 지난해 9월부터 휴대전화 문자서비스(SMS)로 학생의 학교생활 소식을 학부모에게 알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영석(徐榮錫) 교장은 "SMS를 신청한 학부모에게 수시로 학교행사와 모임, 학사 운영계획을 문자메시지로 알렸더니 '고맙다'는 답신을 많이 보내왔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높은 호응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12일 SMS를 모든 초중고교에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MS에는 시험 모임 등 학사 일정과 방학 중 유의사항 지도사항 등 학교가 가정에 알리는 내용이 포함된다. 학부모가 직접 학교에 오지 않아도 학교생활을 파악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로 교사와 상담도 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또 현행 교과목 중심의 서술식 초등학교 통지표를 학력 변화를 쉽게 알 수 있게 고치기로 했다. 체크리스트와 서술문, 그래프 및 실적 스티커를 활용해 전반적인 학교생활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를 처음 시행한 서울 고원초등학교 김창권(金昌權) 교감은 "서술식은 학업성적이 얼마 향상됐는지 알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독서계획이나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지표로 표시했더니 학부모가 학교생활에 더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이대영(李大寧) 학교혁신팀장은 "SMS와 달라진 성적표, 학교서비스헌장 등 교육 수요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통해 가정과 학교가 더 가까워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창봉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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