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울릉도 당일관광 가능해진다

  • 입력 2006년 3월 7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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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경북 포항∼울릉 노선에 여객선이 복수로 운항된다.

이로써 이 노선을 운항하는 여객선사는 본격적으로 서비스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 여객선이 포항과 울릉에서 매일 오전과 오후 번갈아 출항하기 때문에 울릉도 당일 관광이 가능해져 울릉군의 관광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울릉도에 본사를 둔 ㈜독도관광해운이 해양수산부의 허가를 받아 26일부터 포항∼울릉 노선에 정기 여객선을 운항하게 된다. 포항의 ㈜대아고속해운은 지난 20년간 이 노선을 독점으로 운항해왔다.

독도관광해운 측은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도입한 2000t급 여객선 ‘나리호’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25일 울릉도에서 취항식을 가질 계획이다. 1997년에 건조된 이 여객선은 정원이 650여 명이며 승용차 60여 대를 실을 수 있다.

나리호의 정상 운항은 26일 오후 11시 포항에서 시작된다. 나리호는 비수기(10월∼3월)에는 격일로 포항과 울릉도에서 각각 오후 11시 출항하고 성수기(4월∼9월)에는 매일 포항에서 오후 11시, 울릉도에서 낮 12시 40분 출항할 예정이다.

독도관광해운 이정호(李正鎬) 전무는 “15일 경 포항∼울릉 간을 시험 운항할 것”이라며 “승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6년부터 이 노선을 독점 운항해 온 대아고속해운 측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대아고속해운 황인경(黃仁慶) 영업부장은 “직원 친절교육을 강화하고 안전점검도 보다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아고속해운 소속 ‘썬플라워호’(2394t)는 비수기에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각각 포항과 울릉도에서 떠나고 성수기엔 울릉도 출항시간만 오후 4시로 바뀐다.

울릉군은 복수 운항체제가 시작되면 주민과 관광객의 오랜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관광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울릉군은 지난해 태풍 등의 영향으로 18만 5600여 명으로 감소한 관광객 수를 올해 22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울릉군 김철환(金哲煥·40) 관광진흥담당은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은 당일 관광이 가능해짐에 따라 숙박하는 관광객이 줄어들면 매출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관광객과 매출액이 함께 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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