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상습 성폭행 군인등 성폭력범 줄줄이 잡혔다

  • 입력 2006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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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초등생 살해유기 사건 이후 성폭력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국에서 어린이와 부녀자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범들이 잇따라 검거되고 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26일 초등생 여자어린이 등 8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과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육군 모부대 안모(22·포천시) 일병을 붙잡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안 일병은 휴가 중이던 9일 낮 12시경 포천시내 모 아파트 승강기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A(8·초등2) 양에게 “배가 아파 옥상에서 용변을 볼 테니 망을 봐 달라”며 옥상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안 일병은 군 입대 전인 2004년 6월부터 최근까지 포천시 일대에서 초등학생 7명과 고교생 1명 등 모두 8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서부경찰서도 경기와 충남북, 경북 등 전국을 돌며 24차례에 걸쳐 혼자 사는 여성이나 귀갓길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강간 등)로 양모(32·대전·무직) 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 씨는 2004년 11월 13일 오후 10시경 충북 청원군 현도면 한 마을에서 귀가하던 A(21·여) 씨를 폭행한 뒤 인근 야산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것을 비롯해 지난달까지 24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이 밖에 서울에서도 새벽에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성폭행한 조선족 유학생 조모(1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자신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고생을 성추행한 성모(36) 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포천=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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