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난동부린 새신랑 결국 구속

  • 입력 2006년 2월 23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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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 행패를 부린 새 신랑이 구속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이륙 준비 중이던 기내에서 만취 상태로 기물을 부수고 승무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폭력행위 등)로 김모(40) 씨를 23일 구속했다.

김 씨는 12일 오후 6시 40분경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을 준비 중이던 대한항공 KE1025편에 탑승해 승무원을 폭행하고 좌석 테이블을 부쉈다.

승무원들은 자해소동까지 벌인 김 씨를 경찰이 보는 가운데 전자충격기로 실신시켜 난동을 막았다.

경찰은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김 씨를 사법처리할 것을 검토했으나 당시 비행기 출입문이 닫히지 않았고 비행기가 이륙 전이었던 점을 감안해 김 씨에게 폭행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비행 중인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구속된 사례는 있었지만 이륙 준비 중인 기내에서 발생한 문제로 구속된 것은 이례적이다. 검찰과 경찰은 기내 난동을 줄이기 위해 김 씨를 구속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항공기의 기내 난동사건은 2003년 65건, 2004년 66건, 2005년 61건 등으로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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