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APEC 숙박료 언제 받나”

  • 입력 2006년 2월 23일 0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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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부 참가국들이 2개월이 넘도록 숙박료를 정산하지 않아 호텔 측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산 메리어트호텔은 APEC 정상회의 참가국의 숙박을 담당한 ‘APEC 숙박사업단’이 숙박비 4억4700만 원을 결제하지 않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호텔 측에 따르면 사업단 측이 러시아 대표단과 캐나다 대표단의 위약금 1억 1200만 원에 대해 대폭 할인해줄 것을 요구하며 정상적인 객실판매 대금 3억 3500만 원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것.

숙박사업단으로부터 업무를 위임받은 H여행사는 “다른 호텔들은 예약 취소에 대해 상당액을 할인해 줬는데 메리어트 호텔만 전액 지불을 요구하고 있다”며 “해당 국가에서 예약 취소한 객실에 대해 대금을 주지 않아 결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텔 측은 숙박사업단과 예약취소 및 노쇼(Noshow·예약 취소도 없이 객실을 사용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 기간에 따라 30∼100%의 위약금을 받기로 한 계약서를 공개하며 반박하고 있다.

호텔의 한 관계자는 “계약 내용에 따라 대금을 청구했는데 이를 지급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계약위반”이라며 “노쇼의 경우 객실 대금의 100%를 지급하는 것이 국제 관례”라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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