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둘째-넷째주 토요일 쉰다

  • 입력 2006년 2월 2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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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전국 초중고교가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모두 쉬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부터 월 2회 주5일 수업을 시행하기로 하고 전국 시도교육청에 언제 휴무할지 조사한 결과 모든 학교가 둘째, 넷째 주에 쉬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초중고교의 수업은 주당 1시간이 줄어든다. 1년에 34시간, 연간 수업일수 220일 중 평균 15일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초등 1, 2학년의 수업시간은 줄어들지 않는다.

교육부는 월 2회 토요일 휴무를 실시하면서 학교별 수업을 연간 수업일의 10% 범위(최대 22일)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초중등교육정책과 신원재(愼元在) 연구관은 “지역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해 각 시도 교육청에 휴무 결정을 위임했는데 아이들이 함께 체험학습을 갈 수 있도록 각 교육청이 모두 같은 날 쉬는 것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무일이 한 번 더 늘어나는 것이 마냥 반가운 일은 아니다. 토요일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저소득층이나 맞벌이부부 가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 수업일수가 줄어드는 것에 따라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초중고교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휴일에도 학교 시설을 전면 개방할 방침이다. 학교별로 도서실과 컴퓨터실, 체육관, 수영장을 개방해 학생들이 학교로 와서 놀 수 있도록 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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