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음성 졸업장… 평생 후원자… ‘특별한 졸업식’

  • 입력 2006년 2월 1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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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구대를 졸업하는 시각장애인 박종현(朴鍾賢·31·직업재활학과) 씨는 ‘소리나는 졸업장’을 받는다.

그는 “시각장애인이 공부 하려면 정보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런 장치가 널리 보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전국 처음으로 ‘보이스아이’라는 음성재생장치(본보 4일자 A12면 참조)가 부착된 학위증을 시각장애인 9명에게 준다.

휴대용 음성재생기를 학위증 한쪽에 인쇄된 바코드에 갖다 대면 학위번호와 이름, 전공 등 학위증 내용을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경북 경산 하양초교는 16일 졸업식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5명에게 평생 후원자를 맺어주는 ‘에버마더’ 결연식을 열었다.

‘영원한 어머니’라는 뜻을 가진 에버마더 결연에서 사업가와 학원장, 어린이집 원장, 학부모 등 5명은 전교생 17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들을 평생 돌봐주기로 약속했다.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화남초교 졸업생 230여 명은 17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부모님이 손수 만들어준 종이 모자를 쓰고 식장에 들어간다. 학부모들은 모자를 씌워주며 자녀에게 꿈을 갖고 잘 자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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