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동네 도서관 ‘디지털’ 업그레이드

  • 입력 2006년 2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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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개관한 노원구 정보도서관은 입·퇴실 확인에서 좌석예약, 책 찾기나 대출 등 모든 서비스를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통해 할 수 있다. 한 고등학생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열람실 좌석을 고르고 있으며(왼쪽) 도서관 직원이 전자 주걱으로 책의 올바른 진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 노원구청
15일 개관한 노원구 정보도서관은 입·퇴실 확인에서 좌석예약, 책 찾기나 대출 등 모든 서비스를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통해 할 수 있다. 한 고등학생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열람실 좌석을 고르고 있으며(왼쪽) 도서관 직원이 전자 주걱으로 책의 올바른 진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 노원구청
15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정보도서관.

염모(주부·노원구 중계동) 씨는 1층 안내데스크에서 회원 가입을 한 뒤 휴대전화로 모바일 회원증을 내려 받았다. 4층 열람실로 올라가기 전 좌석을 고르기 위해 입구에 있는 컴퓨터로 갔다. 모바일 회원증을 인식기에 갖다 대고 좌석 현황을 보니 이미 꽉 차 있었다.

염 씨는 잠시 시간을 보내기 위해 3층 디지털열람실로 DVD를 보러 갔다. 미리 예약을 해 두면 휴대전화로 자리가 비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서울 자치구의 ‘동네 도서관’이 진화하고 있다. 새벽부터 도서관 자리를 잡기 위해 줄을 설 필요도 없고 대규모 도서관에 가야 찾을 수 있었던 도서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로 환골탈태한 ‘동네 도서관’=15일 문을 연 노원정보도서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휴대전화 모바일 회원제를 도입했다. 별도의 회원증 없이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입실 및 퇴실, 좌석예약, 도서의 대출과 반납을 쉽게 할 수 있다.

모든 책에 위치 정보를 담은 전자칩(RFID)을 내장해 책 관리를 체계화한 것도 눈에 띈다.

도서관 직원이 전자 주걱으로 책 선반을 훑으면 제자리가 아닌 곳에 꽂힌 책에서 ‘삐’ 하는 경고음이 울린다. 책이 잘못 배열되거나 분실됐을 경우 컴퓨터를 이용해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직접 가지 않아도 정보가 ‘쏙쏙’=도서관에 가야 접할 수 있는 ‘지식’을 디지털화한 자치구 도서관도 있다.

지난해 11월 서대문구 현저동에 개관한 구립 이진아도서관은 온라인 학습(e-learning)이 가능하도록 했다.

컴퓨터, 휴대전화,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등 정보기기를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정보기술(IT), 경영경제, 어학, 인문교양, 취업면접,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이 밖에 강남구와 강북구, 광진구의 구립 도서관은 종이책을 구비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읽을 수 있는 전자책(e-book)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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