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모(주부·노원구 중계동) 씨는 1층 안내데스크에서 회원 가입을 한 뒤 휴대전화로 모바일 회원증을 내려 받았다. 4층 열람실로 올라가기 전 좌석을 고르기 위해 입구에 있는 컴퓨터로 갔다. 모바일 회원증을 인식기에 갖다 대고 좌석 현황을 보니 이미 꽉 차 있었다.
염 씨는 잠시 시간을 보내기 위해 3층 디지털열람실로 DVD를 보러 갔다. 미리 예약을 해 두면 휴대전화로 자리가 비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서울 자치구의 ‘동네 도서관’이 진화하고 있다. 새벽부터 도서관 자리를 잡기 위해 줄을 설 필요도 없고 대규모 도서관에 가야 찾을 수 있었던 도서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로 환골탈태한 ‘동네 도서관’=15일 문을 연 노원정보도서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휴대전화 모바일 회원제를 도입했다. 별도의 회원증 없이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입실 및 퇴실, 좌석예약, 도서의 대출과 반납을 쉽게 할 수 있다.
모든 책에 위치 정보를 담은 전자칩(RFID)을 내장해 책 관리를 체계화한 것도 눈에 띈다.
도서관 직원이 전자 주걱으로 책 선반을 훑으면 제자리가 아닌 곳에 꽂힌 책에서 ‘삐’ 하는 경고음이 울린다. 책이 잘못 배열되거나 분실됐을 경우 컴퓨터를 이용해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직접 가지 않아도 정보가 ‘쏙쏙’=도서관에 가야 접할 수 있는 ‘지식’을 디지털화한 자치구 도서관도 있다.
지난해 11월 서대문구 현저동에 개관한 구립 이진아도서관은 온라인 학습(e-learning)이 가능하도록 했다.
컴퓨터, 휴대전화,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등 정보기기를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정보기술(IT), 경영경제, 어학, 인문교양, 취업면접,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이 밖에 강남구와 강북구, 광진구의 구립 도서관은 종이책을 구비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읽을 수 있는 전자책(e-book)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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