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市출자기관 ‘나눠먹기’ 경영

  • 입력 2006년 2월 14일 06시 46분


코멘트
부산시가 출자하거나 출연한 기관의 관리와 운영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는 13일 “부산관광개발㈜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부산의료원, 부산발전연구원 등 4개 기관을 감사한 결과 42건의 문제점을 찾아내 시정 및 주의 조처하고 관련 직원 62명에 대해 신분상 문책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부산관광개발의 경우 매년 상 하반기로 나눠 사원들의 인사고과 평정을 해야 하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특별승진을 시켰다.

또 이 회사가 운영중인 아시아드골프장은 수목 식재공사 때 단가를 잘못 산정해 공사비를 많이 집행했고 소형공사 때 계약서와 설계내역서를 만들지 않았다.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임대공장의 부동산을 계약하면서 가격상승을 반영하지 않아 임대수익이 줄었고 직원 업무 및 연찬회 경비를 국외판매지원비에서 유용했다.

부산의료원은 이사회 의결절차와 부산시장 승인을 받지 않고 임의로 재활전문치료센터의 인원을 10명이나 늘렸다.

또 장례식장내 식당 등의 부대시설 위탁업체를 경쟁 입찰하지 않고 3년간 같은 업체와 수의계약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필요 이상의 운용 자금을 보통예금으로 예치해 이자수입 손실을 초래하는 등 자금 운용이 적정하지 않았고 임용계약기간인 6개월을 준수하지 않은 채 비상임 직원 20명을 채용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