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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2월 1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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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강경파(범좌파)와 온건중도파(국민파)가 1시간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서로를 비판하는 등 대립이 더욱 격해지자 당분간 위원장 선출이 불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선투쟁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민주노총 내 갈등은 ‘비정규직법’ 등 노동계 주요 현안과 맞물려 노사정(勞使政) 모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경파인 기호 1번 이정훈 후보 측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2가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위원장을 뽑기 위한 21일 임시대의원대회 유보를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국민파가) 대의원을 지명하거나 임의로 변경하는 편법으로 자신들의 지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의원의 다수를 확보하고 있는 국민파도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 측이 소속사업장 조합원들을 동원하는 등 사전에 조직적으로 준비해 10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국민파 측은 “21일 대의원대회에서 위원장을 뽑아야 한다”며 기호 1번에 대한 선관위 제소 방침을 밝혔다.
이처럼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21일 임시대의원대회가 무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민파는 이날 강경파 측이 10일 정기대의원대회 무산을 위해 만들었다는 문건을 공개했다. 9일자로 작성된 이 문건에는 ‘부당 졸속 선거, 무자격 대의원 등의 사유로 보궐선거 안건 폐기 요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의원 수에서 밀리는 강경파가 위원장 선출을 계속 무산시키면서 세력 확산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수세에 몰린 강경파가 ‘비정규직법’ 등을 놓고 투쟁 강도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선명성 경쟁으로 입지 확대를 꾀한다는 분석이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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