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복개하천 6곳 콘크리트 걷어 낸다

  • 입력 2006년 2월 8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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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콘크리트 복개(覆蓋) 하천이 새 모습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6개 복개 하천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하천 변을 녹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복개 하천이 자연친화적 생태 하천으로 변하면 도심의 열섬 현상이 완화되고 도심과 서울 외곽의 녹지를 잇는 생태 통로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복원 일정=서울에 있는 복개 하천은 모두 24개. 시정개발연구원이 복원 타당성을 평가한 결과 녹번천 도림천 도봉천 봉원천 불광천 우이천 등 6곳이 복원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6개 하천을 2008년까지 복원하기로 했다. 성북천 정릉천 홍제천은 내년 말 마무리를 목표로 복원 공사를 하는 중이다.

지난해 청계천이 성공적으로 복원되자 다른 복개 하천을 청계천처럼 정비해 달라는 주민의 요구가 늘었기 때문.

서울시는 도로로 사용하는 부분이 적지 않아 청계천처럼 전면 철거 후 복원하기는 어려워 부분적으로 복원할 방침이다.

특히 하천 위로 도로가 있는 녹번천 봉원천 불광천은 복개 구조물 철거에 따른 차로 축소가 교통에 미칠 영향을 따져 본 뒤 복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복원 방법=도림천은 청계천과 가장 비슷한 방식으로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하천 위로 고가도로나 도로가 없기 때문이다.

복원구간은 1.08km. 대부분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어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 내도 교통 소통에 지장이 없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도봉천은 120m, 우이천은 640m를 복원할 계획. 도림천처럼 지상 부분이 주차장이지만 복개 구조물 아래 또는 우회구간에 산책로와 자전거 길을 만들 방침이다.

일부 구간에는 하천 주변에 풀과 나무를 심고 물길을 정비하기로 했다.

건천(乾川)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하수나 한강 물을 끌어들여 흘려보내는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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