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崔전차장 소환 돈성격 조사

  • 입력 2006년 1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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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 자살한 강희도(최광식·崔光植 전 경찰청 차장 수행비서) 경위가 2001년 최 전 차장의 친구 박모(59) 씨에게 3000만 원을 추가로 보낸 사실을 검찰이 확인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金敬洙)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26일 오후 최 전 차장을 소환해 강 경위가 박 씨에게 어떤 명목으로 돈을 보냈는지 조사한 뒤 27일 새벽에 돌려보냈다.

강 경위는 유서에서 “박 씨에게 펀드 투자 목적으로 2000만 원을 송금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이 돈 외에 강 경위가 추가로 3000만 원을 보낸 사실을 파악했다.

최 전 차장은 3000만 원의 성격과 관련해 “나는 전혀 모르는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차장은 자신이 박 씨를 통해 브로커 윤상림 씨에게 보낸 2000만 원과 박 씨에게 별도로 보낸 5000만 원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금전 거래”라고 진술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최 전 차장은 “2000만 원은 윤 씨에게 빌려준 돈이고 5000만 원은 내가 은행에서 빌린 돈을 대신 갚아 달라고 박 씨에게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 전 차장을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청부수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임재식(林在植) 전북경찰청장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윤 씨와 돈 거래를 한 변호사 11명도 설 연휴 이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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