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교육]초등생 영어공부 제대로 시키려면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 교육은 ‘영어는 즐겁다’는 생각을 갖도록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여러 차례 보여 주거나 신나는 영어동요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면 훨씬 효과가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고통이 없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언어를 배우려면 피나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이 말은 초등학생 영어교육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아이들이 ‘영어는 즐겁다’는 생각을 갖도록 흥미를 유발시키는 교육방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초등학교 입학철이 다가오면서 자녀의 영어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할지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을 것 같다. 초등학생 자녀의 영어공부 때문에 고민하는 학부모를 위해 효과적인 공부법을 소개한다.

○ 수준에 맞는 학습코스 선택을

우선 부모가 아이의 영어 수준을 정확히 알아야 효율적인 영어학습 계획을 짤 수 있다.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라면 ‘이것도 모르냐’고 다그치기보다 격려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아이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자칫하면 영어를 막 배우기 시작한 아이가 영어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교재도 서점에서 아무 책이나 골라서 읽히기보다 처음에는 그림이 많은 동화책 등 아이가 영어에 대한 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쉬운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쇼핑하듯이 충동구매로 아이의 교재를 선택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이가 조기 영어교육으로 어느 정도의 영어실력이 있다면 그동안 배운 영어를 자주 활용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께 소품을 활용해 직접 영어연극을 해보거나, 아이가 동화책 속 주인공 역할을 맡아 부모 앞에서 실제 연기하듯 말을 하도록 유도해 보자.

학원에 보낼 때도 아이의 수준에 맞는 곳을 골라야 한다. 부모가 직접 학원을 방문해 수업 내용, 강사의 성향, 같이 수업을 들을 아이들의 수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연령을 떠나 내 아이에게 맞는 반으로 보내야 한다.

○영어 동요-영화 반복해서 틀어주자

영어학습 과정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과정을 거친다. 듣기는 영어공부의 씨앗으로 초등학교 시절 듣기 기초를 탄탄히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활용해 집안 곳곳에서 영어가 흘러나오도록 해야 한다. 최소 3시간 이상 영어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 신나는 영어동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만화영화 등을 녹화해 반복해서 듣고 보게 하면 효과적이다.

‘나니아 연대기’ ‘해리 포터’ ‘니모를 찾아서’ ‘월래스와 그로밋’ 등 영어로 된 유명 영화를 보는 것도 공부가 된다.

듣기가 어느 정도 되면 부모와 함께 영어동화책을 읽으면서 역할놀이를 하는 것도 좋다. 많이 듣고, 많이 말하는 것이 영어공부의 관건이다.

○ 서점에 함께 가서 교재 고르도록

부모들 중에는 아이에게 학습지를 던져 주거나 학원을 보내고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부모가 직접 영어를 가르치지 않는다고 해도 아이의 공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습지 방문학습이 끝나거나, 학원에서 아이가 돌아오면 그날 배운 영어를 집에서 자연스럽게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영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집안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에게 달려 있다.

또 한 달에 한두 번은 아이와 서점에 들러 함께 영어교재를 고르는 것도 좋다. 킴앤존슨, 글로비, 키즈북 세종, 키다리 영어샵, 잉글리시 플러스 등 영어전문서점에는 어린이 영어전문서적 코너가 따로 있고, 어린이 그림책,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자료를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영어교육 사이트에 들어가 보자. 고수들의 영어교육 노하우, 영어교재, 학원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애플리스 어린이 영어(www.kizenglish.com), ABC 티치(www.abcteach.com), 잉글리시 클럽의 행멘게임(www.englishclub.com/esl-games/hangman.htm) 등은 방문해 볼 만한 사이트다.

정숙명 튼튼영어 편집본부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