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河西)’는 호남을 대표하는 조선 중기 성리학자 김인후(金麟厚·1510∼1560) 선생의 아호. 전국의 각 향교에 배향된 18선정(先正) 가운데 유일한 전라도 출신 인물이다.
유림 대표들은 건의문을 통해 “중앙로가 별다른 의미 없이 ‘중심지’를 가리키므로 옛 선현의 이름을 따 개명해 후손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하서 선생은 호남을 대표할 뿐 아니라 영남 출신의 퇴계 이황(退溪 李滉) 선생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학자”라며 “이황 선생의 아호를 딴 ‘퇴계로’가 서울 중심지에 있는 사실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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