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울진군 서면‘친환경 타운’으로

  • 입력 2006년 1월 17일 0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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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친환경농업엑스포’를 개최한 경북 울진군이 서면 전체(300km²)를 친환경지구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진군은 올해부터 3년 동안 사업비 30억 원을 들여 서면을 ‘로하스울진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로하스(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llity)는 개인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참살이(웰빙)보다 한 차원 높은 친환경 개념으로 후손에게 더 나은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울진군은 서면 전체에서 무공해 농축산물만을 생산하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농촌체험을 통해 농업의 소중함을 느끼고 농축산물을 마음 놓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진군은 우선 올해 11억5000만 원을 들여 벼, 옥수수, 조 등 유기농업 실천단지를 만들고 체험농장을 겸한 민박단지를 짓기로 했다.

또 이 사업이 성공하려면 서면 지역의 농어민, 일반주민, 친환경농업단체 등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로하스지구 내에서는 가급적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며 사료를 볏짚 등으로 제한해 소를 비롯한 가축을 친환경적 방법으로 사육하며 식당도 무공해 재료만 활용해 토종음식 등을 팔게 된다.

울진군은 또 군비를 들여 이 지구 내 농민들에게 송진 등을 숙성시켜 만든 농약 대체제와 친환경비료 등을 공급해 병충해가 발생하거나 토양을 개량할 때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청정 지역이 많은 데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울진군은 지난해 7월 ‘친환경 농업! 인간을 지키는 생명산업’을 주제로 해 독일, 프랑스, 미국, 중국, 일본 등 28개국의 친환경 농업단체 등이 참여하는 친환경농업엑스포를 열었다.

울진군 홍광표(洪光杓·56) 친환경농업과장은 “1개 면 전체를 친환경지구로 조성하는 사업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자연환경과 함께 농업 및 농촌 그 자체가 관광자원이 되기 때문에 농가소득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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