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학부 문 좁아진다

  • 입력 2006년 1월 17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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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부터 의사 양성 제도가 정원의 50%는 기존의 의대에서, 나머지 50%는 의·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보장하고 고교 졸업자를 정원의 50%까지 뽑는 방식도 도입된다.

이에 따라 주요 대학들이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의·치의예과 정원을 50% 또는 100% 감축하기 때문에 의·치의대 진학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 정착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2월 3일까지 전환 신청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에 전환하는 대학에는 두뇌한국(BK)21 사업 지원 자격을 줄 계획이어서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24개 대학이 전환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전문대학원 운영 방식을 지금처럼 대학 졸업 뒤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제도(4+4) 외에 두 가지 방식을 허용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대 등의 요구에 따라 의대 정원의 50%는 ‘의예과 2년+의대 4년’의 현행 의대 방식으로, 나머지 50%는 전문대학원에서 뽑는 병행 체제(50%+50%)를 도입한다.

또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은 의대 정원 중 50%는 전문대학원에서 선발하고 나머지 50%는 전문대학원 진학 보장 조건으로 고교 졸업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진학 보장을 받은 학생들은 학부에서 의학 관련 또는 다양한 전공 경험을 하고 의·치의학입문시험(MEET·DEET)을 거쳐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면 된다.

교육부는 이번에 전환하는 대학은 2007학년도부터 2년간 전문대학원에서 뽑는 인원만큼의 의·치의예과 정원을 줄이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 제도를 시범 운영한 뒤 2009년 의사양성 체제에 대한 종합 평가를 실시해 2010년 제도 운영 방안을 최종 결정한다.

이에 따라 2007∼2009학년도 의사 양성 방식은 △기존 의예과 체제(2+4)와 전문대학원 병행 △전문대학원+전문대학원 보장 신입생 선발 체제(4+4) △대학 졸업자를 전문대학원생으로 선발하는 체제가 병행 실시된다.

한편 주요 대학들이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의·치의예과 정원을 50% 줄일 경우 서울대가 67명, 연세대 한양대가 각각 55명으로 감축돼 올해 고교 3학년이 되는 수험생들의 의대 진학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전환 현황
구 분전환 대학
(2002.1)
추가 전환 대학
(2005.6)
미전환 대학
(입학정원)
의 학
(41교)
가천의대 이화여대건국대 포천중문의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북대 경희대(병행) 충북대(병행) 강원대 충남대 제주대 조선대 전남대(병행) 영남대(병행) 중앙대(병행)
*전환의사 표시:
가톨릭대(병행) 동아대, 고려대(병행) 인하대
서울대(135) 연세대(110) 한양대(110) 연세대원주(93) 순천향대(93) 인제대(93) 한림대(76) 고신대(76) 원광대(76) 계명대(76) 건양대(49) 관동대(49) 동국대(49) 서남대(49) 성균관대(40) 을지대(40) 단국대(40) 울산대(40) 아주대(40) 대구가톨릭대(40)
치의학
(11교)
경북대 경희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부산대조선대강릉대(40) 원광대(80)단국대(70) 연세대(60)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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