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 개띠 해를 맞아 통제영 봉수대 터가 남아 있는 경남 통영시 미륵산(해발 461m)에 올랐다. 멀리 그림처럼 펼쳐진 한산섬 앞바다는 충무공 이순신이 피와 눈물 속에 한산대첩을 이끈 무대이기도 하다. 그 바다를 배경으로 새해의 태양이 힘차게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옹기종기 크고 작은 섬들이 바다와 어울려 절경을 빚어내듯 갈등과 반목을 딛고 미래로 나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짙은 검은색 ND6 필터를 사용해 1시간 반 동안 카메라 셔터를 열어 촬영. 카메라 캐논EOS-1, 렌즈 50mm 조리개 11)
통영=이훈구 기자 uf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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