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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2월 1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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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달 열닷새 보름날. 산사의 대숲바람 소리. 동안거 스님 무심하게 댓잎에 부서지는 달빛 바라본다. 풀잎 하나, 꽃나무 하나 사랑하는 것도 지나치면 집착이요 고행이다. 때론 모든 인연 별빛에 버무려 훌훌 털어 버리면 가뿐. 저 멀리 마른 나무에 물오르는 소리. “속이 비어 더욱 꼿꼿한 대나무야, 얼마나 더 게워내야 너처럼 우뚝 설 수 있을까.”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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