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시의회 氣싸움?

입력 2005-12-12 06:53수정 2009-10-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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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추진하는 역점사업을 시의회가 잇따라 제동 걸고 있다.

울산시의회가 최근 예산을 삭감한 사업은 컨벤션센터 건립, 태화루 복원, 경전철 건설 등이다. 이들 사업은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것이다.

시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가장 먼저 삭감한 사업은 울산 컨벤션 센터 건립 용역비(6000만 원).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노진달·盧鎭達 의원)는 “부산 창원 등 인접 도시에 대규모 컨벤션 센터가 있어 채산성이 떨어지는데다 다른 자치단체가 운영중인 대부분의 컨벤션센터가 적자”라면서 용역비를 전액 삭감했다. 시는 경부고속철도(KTX) 울산역 주변에 2010년까지 800억 원을 들여 연건평 1만5000평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태화루(太和樓) 복원 사업도 마찬가지. 시는 영남 3대 누각으로 불렸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된 태화루를 복원하기 위해 용역조사비 4700만원을 내년 예산에 편성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굳이 땅값이 비싼 곳에 원형조차 불확실한 태화루를 복원할 필요가 있느냐”며 13일부터 시작되는 예산결산위원회(위원장 김종훈·金鍾勳 의원)에서 삭감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시는 태화루 옛터로 추정되는 곳에 올해 초부터 고층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자 내년부터 2009년까지 411억 원을 들여 복원키로 했다.

시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시의회가 모처럼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와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둔 힘겨루기’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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