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북한 어린이돕기 시민단체, 부산시민회관 음악회

  • 입력 2005년 12월 8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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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남이든 북이든 다 예쁩니다.’

부산의 사회단체인 ‘작은이를 생각하는 사람들’과 ‘부산남북어린이어깨동무’는 공동으로 8일 오후 7시 반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남북어린이 평화음악회’를 연다.

이 음악회는 남북의 어린이들이 음악을 통해 올바른 생각을 갖고 통일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다.

행사는 부산YMCA 소년소녀합창단의 도라지꽃 합창으로 1부 막이 오르며, 부산지역 치과의사들의 모임인 ‘남성앙상블’의 공연과 국악인 홍순연 씨의 민요독창 등으로 이어진다.

2부에서는 동요를 부르는 어른들의 모임인 ‘철부지’의 공연, 음악치료학 및 심리학 박사로 일본에서 활동 중인 이영웅 교수의 재즈기타 연주, 국악단체 ‘여운’의 모둠북 공연, 장애인의 아픔을 노래하는 연분홍 춤패의 춤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가족 회원들로 구성된 어린이 풍물패 공연과 후원회원들의 몸짓 및 노래공연도 곁들여진다.

이번 행사를 준비해 온 ‘작은이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1998년 부산지역의 불교, 원불교, 가톨릭, 개신교 등 종교인들이 중심이 돼 결성한 남북어린이 지원단체. 현재는 사업가, 의사, 시민 등을 포함해 16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매달 북녘 어린이 지원 사업으로 200만 원가량의 식량을 보내고 있으며 부산지역의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10여 명에게 매달 1인당 5만 원씩을 지급하고 있다.

또 기금 모금을 위해 돼지저금통을 시민들에게 파는 ‘통일돼지 분양사업’과 지하철 및 거리 음악회, 평화통일 염원 캠페인인 ‘우리는 하나’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남북어린이어깨동무’는 지난해 10월 남북의 어린이를 사랑하는 부산지역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로 김민남 동아대 교수와 구자신 쿠쿠전자 대표이사, 부구욱 영산대 총장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북녘어린이 돕기 사업으로 콩 우유 급식 지원, 소학교 학용품 지원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린이 병원지원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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