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돌입

  • 입력 2005년 12월 8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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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결항여부 미리 확인하세요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연쇄 결항에 따른 무더기 예약 취소와 수출 차질 등 연말 항공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7일 오후 조종사들의 비행용 가방들이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비행준비실에서 주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빈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종사 노조원들은 인천 영종도 인천연수원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원대연 기자
항공기 결항여부 미리 확인하세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연쇄 결항에 따른 무더기 예약 취소와 수출 차질 등 연말 항공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7일 오후 조종사들의 비행용 가방들이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비행준비실에서 주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빈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종사 노조원들은 인천 영종도 인천연수원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원대연 기자
대한항공(KAL) 조종사 노조가 8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파업 첫날부터 당장 전 노선의 감축 운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중 국제선은 편도 154편 가운데 30편(19%)이, 국내선은 김포∼제주 노선을 포함해 편도 202편 가운데 150편(74%)이 결항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 화물기도 대부분 결항될 것으로 보여 연말 물류대란을 겪을 전망이다.

대한항공 회사 측과 조종사 노조는 7일 내년 임금인상안 등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해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8일 0시 1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조종사 노조는 올해 임금(2005년 4월∼2006년 3월)을 총액 기준으로 8% 인상을 주장한 반면 회사 측은 3%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조종사 노조는 6일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 총조합원 1344명 중 1126명이 참석해 79.9%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가결시켰다.

추병직(秋秉直) 건설교통부 장관은 “파업이 국민경제와 국민생활에 미치는 심대한 피해를 고려해 긴급조정권 발동 등 강력한 특단의 대책도 적극 강구하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파업은 즉각 중단되고 이후 계속되는 파업은 불법 파업으로 처벌된다.

대한항공 운항 문의 ☎1588-2001

www.koreanair.com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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