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도심 아파트 재건축 논란

입력 2005-12-06 07:05수정 2009-10-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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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에 아파트의 재건축이 잇따르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건설업계는 “재건축이 도심 미관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는 “아파트 과다공급으로 부도사태가 속출 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허가기준 강화해도 열기고조

올 들어 울산 도심에서 아파트 건축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곳은 모두 47곳(총 1만9000여 가구). 이 가운데 30곳(7100여 가구)은 도심 내 전망이 좋은 주택과 상가 밀집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다.

중구 우정동 태화교 옆 코아빌딩 자리에는 울산에서 가장 높은 56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354가구)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남구 신정동 태화로터리와 공업탑로터리, 달동 남구문화원 앞 등지에도 30∼5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다.

우정동 선경아파트 옆 태화초교 뒤에는 총 15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올 9월부터 교통영향평가의 경우 사업부지의 60% 이상, 교통영향평가는 부지의 90% 이상을 확보토록 하는 등 허가기준을 강화했지만 재건축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외곽보다 2배 비싸 실수요자 외면

일부 부동산 업자들이 주택이나 상가를 팔지 않고 버티는 지주들을 협박하거나 폭력배를 동원해 영업을 방해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주택과 빌딩을 시가보다 3∼10배 비싸게 매입하기 때문에 아파트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9월 이후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중구 성남동 호텔을 매입한 L사는 평당 960만 원, 남구 삼산동 대형 식당을 매입한 S사는 평당 평균 1100만 원, 남구 신정동 회사 사택을 매입한 U사는 평당 최고 1200만 원에 분양가를 책정했다.

이는 도심 외곽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부동산 중개인 김모(54) 씨는 “울산에는 도심에 아파트를 건립할 부지가 없어 재건축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평당 1000만 원 이상 되는 아파트를 분양받을 실수요자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김병걸(金炳杰) 도시미관과장은 “미분양에 따른 사업주의 부도로 공사 중단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가 완공을 보증토록 하는 등 허가 요건을 대폭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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