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공룡엑스포 유치…이학렬 고성군수 책펴내

  • 입력 2005년 11월 24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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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수는 공룡엑스포밖에 몰라. 엑스포에 미쳤어.”

경남 고성지역 주민들은 이학렬(李鶴烈·53) 군수가 2002년 취임 이후 ‘2006 경남고성 공룡세계엑스포’(4월14∼6월4일) 준비에 군정의 무게를 두자 이같이 비판을 했다.

이 군수는 23일 엑스포를 향해 순항하게 된 과정을 담은 324쪽 분량의 ‘공룡 군수’(세창미디어)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인 ‘공룡 나라’ 고성의 발전을 위해 엑스포를 구상하고, 정부 승인을 받아 성사시키기까지의 여정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그는 “1억 년 전 고성에 살았던 공룡에게 진정 감사한다”며 “공룡엑스포는 지역의 상징이자 자존심으로서 고성을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사관학교(29기)와 서울대 공대, 미국 텍사스주립대(공학박사)를 졸업한 그는 해군사관학교 교수와 해군 해양연구소 기획실장, 미국 해군사관학교 교수 등을 지낸 초선 군수다.

취임 초기 군수실과 부속실 사이의 벽을 허물고 유리창을 설치했으며, 30평형 개인 아파트를 사용하면서 공무원의 방문을 금지시키는 등 개혁적인 행보로 관심을 끌었다.

이 군수는 “자치단체의 경쟁력은 차별화된 문화에 있다는 생각에서 엑스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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