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강의 기적’ 노하우 베트남에 전수한다

입력 2005-11-10 03:02수정 2009-10-08 17:5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서울시가 잠정 사업비가 내년 국내예산(221조 원)의 14%(31조 원 규모)에 이르는 베트남 ‘홍 강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서울시 최령(崔領) 경영기획실장은 9일 “잠정 사업규모만 31조 원에 이르는 홍 강 개발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홍강개발지원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장에는 김찬곤(金燦坤) 정책기획관이 임명됐으며 1차로 연말까지 팀장을 포함해 10명 안팎의 인원이 보강될 예정이다. 또 홍 강 개발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2007년까지 200억 원 규모의 국제협력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김 단장은 “현재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상태”라며 “이르면 다음달 중 베트남으로 가 현지조사는 물론 하노이 시 관계자들과 사업규모 확정 등 실무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강 개발계획은 하노이 시를 관통하는 홍 강 33km 구간을 정비하고 그 유역에 주거·산업·국제관광단지 등을 건설하는 사업. 1970년대 서울 강남개발과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을 합친 대규모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노이 시는 이 개발계획을 통해 홍 강 유역에 2117만 평, 인근 서호(西湖) 지역에 62만 평 규모의 대규모 주거단지도 건설할 계획이다.

홍 강 개발사업에서 서울시는 일종의 전략사령부 역할을 맡게 된다. 그동안의 한강·청계천 개발 및 뉴타운 등 도시 개발 노하우를 전수하고 사업계획을 지도해 주는 것. 이 과정에서 각종 단지 개발 및 치수 사업에 국내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하노이 시 한복판에 한국과 서울을 상징하는 거리 및 상징물도 조성할 방침이다.

김 단장은 “양측이 맺은 양해각서(MOU)에 이미 개발 과정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경우 경제적인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9월 서울을 방문한 응우옌꾸옥찌에우 하노이 시장과 홍 강 개발계획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