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釜-日대학 교류 확산…화상대화 핫라인 개설

  • 입력 2005년 10월 31일 0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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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 대학들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동서대 일본연구센터는 28일 교내 국제협력관 9층에 ‘한일 핫라인’을 개통했다.

핫라인은 양국 대학생들이 24시간 실시간으로 대화 할 수 있는 화상대화 시스템으로 해저 광케이블을 이용해 일본 내 한국학의 메카로 자리잡은 규슈(九州)대학 한국연구센터와 연결됐다.

이 시스템은 모니터 상단에 설치된 카메라가 센서로 음성의 방향을 감지해 자동으로 말하는 사람을 쪽으로 비추기 때문에 다자간 회의도 가능하다.

일본연구센터 장제국 소장은 “전용 광케이블을 이용해 일반 화상회의시스템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탁월한 화질이 장점”이라며 “한국학과 일본학을 배우는 학생들의 상호교류의장은 물론 양 대학 교수들의 공동회의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경대는 27일 나가사키(長崎)대학 교수 14명과 대학원생 25명을 초청해 해양과학기술에 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전용 실습선을 일본에 보내 일본 측 참석자를 부산항까지 데려오는 ‘초특급 서비스’를 제공했다.

일본 대학과 공동 학술행사는 자주 열리지만 이처럼 선박을 보내 참석자를 데려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나가사키대학 카즈미 마스오카 교수는 “부경대에서 실습선을 보내준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일 관계가 쉽지 않은 시기에 마음을 열고 다가서는 자세는 양 대학 관계의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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