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KAIST, 글로벌리더 키운다

  • 입력 2005년 10월 26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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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출신이라고 연구실과 공장에서만 일하는 모습을 보셨습니까.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20일 오후 충남 천안시 에스원 천안연수원 대강당.

올 8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1차 모집에 선발된 신입생 700명을 대상으로 특강에 나선 KAIST 강창원(姜昌遠·54·생명과학과 교수) 교무처장은 ‘과학기술이 나라의 살길’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이날 행사는 KAIST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마련한 ‘입학 전 4개월 간 특별프로그램’.

KAIST는 신입생의 70∼80%를 8월에 선발하기 때문에 예비 입학생인 고교생에게 과학자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과 덕목을 가르치기 위해 4개월간 △리더십훈련 △영어집중교육 △봉사활동 등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 교수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경제비중이 1.8%이고 세계적 과학논문지에 한국인이 발표한 논문의 비중이 1.8%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고 물은 뒤 “이는 과학기술의 발전 정도와 경제 발전속도가 동일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비중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논문 비중은 27%다.

강 교수는 “최근 물리학자가 독일 수상이 됐고 중국 최고 지도자가 이공계인 칭화대에서 배출됐듯이 이공계 출신이 정관계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는 게 세계적 추세”라며 “자신의 30∼40년 후의 모습을 구상하며 공부해 달라”고 예비 신입생에게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이제 과학기술자는 IQ(지능), EQ(감성) 뿐만 아니라 리더가 될 수 있는 다양한 NQ(인적 네트워크) 등도 필요하다”며 리더십과 덕목을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된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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