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銀 인수 지역상공인 나섰다

  • 입력 2005년 10월 26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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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지역 상공인들이 광주은행 인수작업에 뛰어 들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24일 제9차 상임의원회의를 열고 광주은행 인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상의는 다음 달 초 상임의원 15명과 목포, 여수, 순천·광양상의 회장 각 1명 등 모두 18명으로 ‘광주은행 인수추진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했다.

인수추진위는 실사단을 구성한 뒤 예금보험공사와 인수금액 합의, (가칭)광주전남상공회의소 출자자조합 구성, 출자자조합과 일반공모간 출자비율 결정 등 인수를 위한 본격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지역 상공인을 중심으로 향토은행 인수를 위한 ‘로드맵’이 마련됨에 따라 광주은행은 공적자금 투입 5년 만에 민영화의 길을 걷게 될 전망이다.

인수추진위는 실사와 인수금액 협의, 출자자 모집이 순조로울 경우 정부가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시점으로 잡은 2007년 3월 이전에 인수 작업을 마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은행 인수가 공식화되자 광주은행의 자산가치와 지역상공인이 자산가치에 해당하는 인수대금을 마련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은행 자산가치는 1704억 원의 납입자본금에 4000억 원대의 공적자금, 연 1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당기순이익금, 영업권 등 향후 미래가치를 고려할 때 8000억∼1조 원대로 추정된다.

일부에선 천문학적 자금을 들어 광주은행 인수를 부정적으로 본다.

경남은행 인수를 결정한 경남지역 상공인의 경우 광주에 비해 재정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광주은행과는 경우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광주를 포함한 전남지역 상공인까지 합세해 자금을 동원하면 인수는 그리 어렵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2007년까지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에 대해 민영화 추진 계획을 세운 정부가 외국계 자본보다는 해당지역 상공인의 인수를 내심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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