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쟁력 ‘한국은 C학점’…뉴욕 런던 파리 도쿄 비교

  • 입력 2005년 10월 2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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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도권은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東京) 등 선진국 4개 대도시권에 비해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급속히 발전하는 중국 베이징(北京) 및 상하이(上海)와 비교해도 일부 분야의 경쟁력이 처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교통부가 의뢰한 수도권발전대책 국제용역을 맡은 미국계 경영컨설팅회사 ‘아서 디 리틀’은 25,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리는 ‘수도권 발전 국제심포지엄’에서 이런 중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수도권은 기업 경쟁력 분야에서 15점을 받아 4개 선진 대도시권(26점)보다 크게 뒤졌고 △산업 인프라 33점(47점) △생활환경 쾌적성 30점(52점) △사회적 결속 16점(19점·이상 평균) 등에서도 격차를 보였다.

생산성과 혁신 활동으로 평가되는 기업 경쟁력 부문에서 한국의 수도권은 노동생산성이 낮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혁신 활동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 인프라는 △세계화 수준 △특화산업 발달 정도 △산업구조 △기반시설 정비 상태 등으로 평가되는데 모두 선진국에 뒤졌다. 특히 특화산업 발달 정도는 중국에도 못 미쳤다.

생활환경 쾌적성에서도 △주거환경 △문화·관광자원 개발 및 산업연계 수준 △고등교육 여건 △대중교통 이용률 등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선진국은 물론 중국보다 경쟁력이 떨어졌다.

다만 사회적 결속 부문에서 지역격차 해소 노력은 선진국에 뒤졌지만 사회 안정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회 안정은 중국이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니콜라 자크 파리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기업 임원 등에 외국 인재를 유치하고 관광산업 개발, 문화적 영향력 확대 등을 통해 역동적인 대도시로 서울의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교부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수도권 발전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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