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오동도 경관 ‘날개’ 달았네

  • 입력 2005년 10월 25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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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m의 방파제로 연결된 아름다운 섬 여수 오동도. 동백 등 194

종의 희귀수목과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룬 한려해상 국립공원인 오동도가 새롭게 변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분수대를 설치하는가 하면 2년 전 태풍으로 초토화된 상가를 리모델링해 현대식으로 개장하는 등 관광

명소로 거듭나는 중이다.

▽음악분수대=총 사업비 38억원을 들여 옛 관광식물원 자리에

들어선 음악분수대는 분수 폭 45m에 높이가 30m로 전국 최대 규

모를 자랑한다.

22일 개장한 분수대는 여수시민의 최대 염원인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12가지 모양의 물줄기가 시간대별로 춤을 추면서 동백 숲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멋을 선사한다. 매일 오전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시간 15분에서 30분간 가동된다.

▽‘오동도 카멜리아’=오동도 종합상가의 새로운 이름이다. 2003년 태풍 ‘매미’로 큰 피해를 입은 횟집, 기념품점을 리모델링해 3월 문을 열었다.

카멜리아는 여수시의 시화(꽃)이자 한려해상국립공원 오동도의 자랑거리인 동백꽃을 의미한다.

민간자본 12억 원이 투입된 이 건물은 총 면적 2652m²의 지상 3층 규모. 1층에는 패스트푸드점, 휴게실, 기념품점, 게임랜드가 있다.

2층에서는 여수의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는 대형 회센타와 한식당이 영업을 하고 있다. 3층은 커피숍과 연회장이 들어서 있다.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여수시는 지난달 오동도 등대 주변에

헌수공원 1000m²를 조성했다. 시민들은 이 곳에 동백나무, 후피나무, 종려나무 300여 그루를 심었다. 여수오동도관리사무소는 기증자와 사연을 푯말로 제작해 달아놓고 관리하고 있다.

3년 전에 만든 2.5km의 산책로와 1.5m²의 맨발지압로가 인기

다. 최근 산책로 주변에 심어진 야생화가 만개해 희귀수목과 어울려 장관을 연출한다.

양재승 오동도관리소장은 “인근 돌산대교와 진남관, 여수산업

단지 야경에 이어 오동도 분수대 야간 경관까지 더해져 남해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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