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전’ 北노동당 소속 對南선전기구

  • 입력 2005년 10월 1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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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교수의 글들이 올라 있는 사이트 ‘구국전선’은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소속 대남 전위기구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민전)이 일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홈페이지다.

반민전은 올 3월 이전까지는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이란 이름을 사용했다. 1985년 7월 결성된 반민전은 ‘항일혁명의 전통과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을 자양분 삼아 성장한 전위조직으로 한국 각계각층에 스며들어 있다’고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

북한은 줄곧 반민전이 남한의 자생 조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공안당국은 반민전이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과 마찬가지로 노동당 통일전선부 소속 대남 전위기구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민전이 온라인상에만 존재하는 단체인지, 실제로 존재하는 단체인지는 불분명하다. 범민련은 남한에 법원에 의해 이적단체로 규정된 범민련 남측 본부를 두고 있다.

구국전선은 주로 김일성(金日成) 부자의 우상화물 선전과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사이트로 다른 친북 사이트들과 연결돼 있다.

과거 이 사이트에 실린 글들이 진보단체 홈페이지에 게재돼 문제가 되기도 했으며, 올해 8월 15일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남측 본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구국전선 편집국’이라는 작성자 이름으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장군님께’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 같은 친북·이적성 때문에 이 사이트는 지난해 11월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정보통신부가 접속을 차단했으며, 현재 경찰이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국정원은 자주평화민족대단결 등 모두 31개 친북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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