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즈니 월드 ‘한국 초중고’ 영어캠프 가보니

  • 입력 2005년 10월 11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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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영원한 꿈의 궁전’ 디즈니 월드. 오락테마파크인 이곳에서 첨단 오락시설과 영어교육을 연계한 영어연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제공 디즈니월드
어린이들의 ‘영원한 꿈의 궁전’ 디즈니 월드. 오락테마파크인 이곳에서 첨단 오락시설과 영어교육을 연계한 영어연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제공 디즈니월드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월트디즈니월드는 4개의 테마공원과 2개의 해양리조트, 호텔을 갖춘 세계 최대의 테마파크다. 면적만도 서울의 5분의 1에 이른다.

디즈니월드는 오락테마파크로만 알려진 이곳에서 첨단 오락시설과 영어교육을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영어권 학생을 위한 캠프는 10년 전부터 진행해왔지만 비영어권 국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캠프는 올 8월 처음 열고 이탈리아 학생 300명과 아시아권 학생 18명을 초대했다.

내년 1월에는 한국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3주간의 캠프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200∼300명을 10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기초 회화는 할 수 있어야 하며 영어 수준별로 나눠 반을 편성한다. 참가비는 560만 원.

지난달 말 이 캠프를 알아보기 위해 디즈니월드를 방문했을 때 파크 곳곳에 ‘Happiest Celebration on Earth’라고 적힌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

맨 처음 안내된 곳은 테마공원 중 하나인 매직킹덤 내 실내 롤러코스터.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롤러코스터를 타자 캠프 교사의 질문이 이어졌다.

“롤러코스터의 속도와 운행시간을 맞혀보세요.”

“속도 100km, 운행시간 5분 정도.”

정신을 가다듬으며 유추해냈지만 정답과는 거리가 멀었다. 롤러코스터의 속도는 40km, 운행시간은 2분 30초였다.

다시 한번 롤러코스터를 타자 이번엔 실내조명이 모두 꺼졌다. 이미 속도와 운행시간을 알고 있었지만 암흑 속에서는 더 빠르고 길게 느껴졌다. 교사는 빛이 없어 앞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어캠프의 특징은 즐기면서 영어도 배우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캠프 장소가 따로 없고 모든 공간이 교육장이다. 롤러코스터를 타며 물리학 이론을 배우고, 디즈니 만화의 주인공을 직접 그리며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배운다.

또 △야생자연 △신비로운 애니매이션 △움직임의 성질 △밀레니엄 문화 △디즈니 프로덕션의 과학과 예술 △매혹적인 서커스 등 다양한 주제 따라 파크 방문 전에 관련 영어를 미리 공부하고 현장에서 활용해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 프로그램 매니저인 바버라 브레이크는 “영어캠프는 교실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교실을 향상시킨 프로그램”이라며 “영어교육이 목표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일깨우고 사회성을 길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LCI키즈클럽 02-569-2905, 0525

캠프코리아 02-2282-4321

올랜도=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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