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 전역 강변여과수 공급한다

  • 입력 2005년 9월 22일 06시 55분


코멘트
경남 창원시 전역에 2010년경부터 강변 여과수(江邊濾過水)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강변 여과수는 강변 모래층에 취수정을 뚫어 원수를 확보한 뒤 활성탄 처리와 염소 투입 등 간단한 공정만을 거쳐 수돗물을 생산하는 방식.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방식으로 수돗물 생산 및 유지관리 비용이 강물을 원수로 쓸 때보다 30% 가량 적게 든다.

창원시는 21일 “올해 말부터 700억 원을 들여 하루 6만t의 여과수를 생산할 수 있는 강변 여과수 개발 2단계 사업에 들어가 2009년 말 공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10년경부터 시내 전역에 공급되는 26만t의 절반 이상인 14만t을 강변 여과수로 충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창원시는 마산시가 관리하는 함안 칠서정수장에서 하루 12만t을 공급받아 창원공단지역을 제외한 시내 주택가에 급수하고 있다.

1995년 국내 최초로 강변 여과수 개발에 나선 창원시는 143억원을 들여 1998년부터 하루 2만t을 생산해 북면과 대산면에 각 1만t씩 공급해 왔다.

또 2000년 10월부터 국비와 시비 801억원으로 강변 여과수 개발 1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6만t 생산규모인 이 사업이 올해 말 끝나면 대방과 불곡, 중동배수지를 통해 시내 일부 상수도 부족 지역에 이 물을 우선 공급하게 된다.

창원시 조우명 강변여과수 계장은 “낙동강 오염사고에 대비해 취수원을 다변화하고 양질의 상수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낙동강변에서 여과수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