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장성 120여 명은 21일 국방회관에서 열린 윤 장관의 국방개혁설명회에서 윤 장관의 발언을 성토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윤 장관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65∼70세의 예비역 원로들이 아직도 옛 일본군식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를 움직이는 요체는 군’이라는 사고방식이다…지금껏 우리 군은 옛 일본군 시대의 가치관 속에 살아왔다. 6·25전쟁 이후로 예비역의 가치관은 거기 묶여 있다. 그런 분들이 자꾸 현역 군인들에게 불만을 얘기하는데 거기서 오는 갈등이 많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윤 장관은 깍듯한 인사와 함께 3, 4차례에 걸쳐 “죄송하다”며 예비역들을 달랬으나 일부 참석자는 “장관의 사과가 미흡하다”며 거세게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비역 장성은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군 원로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군 고문관으로부터 민주군대를 배우고 가르쳤다”며 “예비역들이 일본군 사고방식에 젖어 현역을 부추긴다는 윤 장관의 발언 내용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것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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