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총학생회의 요청으로 강연에 나선 박 대표는 자신의 정치관을 무경쟁시장을 개척한다는 ‘블루오션’ 이론으로 설명했다.
박 대표는 “정치가 싸우고 윽박지르고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서로 비방하는 투쟁의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블루오션 정치가 되려면 진보와 보수, 좌우 이념대결 등 극한 대립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한국은 10년 안에 선진국으로 진입해야 한다”면서 TV 개그 프로그램에서 나온 유행어를 사용해 “‘그 까이 꺼 대충’ 이대로 가면 되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건 아니다”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 박 대표가 “올해 10월 26일은 보궐선거 날이지만 1979년 10월 26일은 아버지가 흉탄에 돌아가셨고, 그 5년 전에는 어머니가 흉탄에 돌아가셨다”고 말하자 장내가 숙연해졌다.
박 대표는 “어려웠던 시절 태어난 것을 원망한 적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파도가 바위에 부서지는 그림을 보면서 바위처럼 살겠다고 다짐하면서 극복했다”고 밝혔다.
강연을 마친 뒤에도 수십 명의 학생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박 대표를 찍었고, “아름다워요”라며 악수를 청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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