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도교육청, 6개 지역에 영어타운 설치

  • 입력 2005년 9월 13일 0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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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 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에 영어교육 열풍이 거세다.

자체 예산으로 초 중 고교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하는가 하면 현장학습을 통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영어타운을 개설하고 있다.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전남 순천시는 올해 17억5000만 원을 들여 전체 초 중학교 55곳과 고교 4곳 등 59개교에 원어민 영어교사 29명을 배치했다.

이들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외국 대학에서 영어교습자격증을 받은 교사들이다.

학교가 개별적으로 원어민 영어 교사를 채용한 경우는 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원어민 영어교사를 모든 초 중학교에 배정하고 지원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목포시도 2억6000만 원을 들여 최근 14개 초등학교에 원어민 영어 교사 1명씩을 배치했다. 이들 교사는 1주일간 연수를 마친 뒤 1일부터 강의를 하고 있다.

▽영어타운=전남도교육청은 초등학생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심어주기 위해 6개 지역에 영어타운을 설치하고 있다.

이달 말 개원하는 영광초와 광양중마초를 비롯해 11∼12월에 문을 여는 여수서초, 해남동초, 장흥서초, 구례 지리산학생수련장 등 6곳이다.

영어타운은 초등학교의 남은 교실을 리모델링해 비행기 안, 출입국관리사무소, 카페, 병원, 마트 등 10개 이상의 테마코너로 구성된다. 영어교과 전담교사와 원어민 보조교사가 학생과 생활하면서 교재를 가지고 영어로 대화한다.

전남도교육청은 영어타운 한 곳 당 9000만∼1억 원을 지원하고 해당 자치단체에서 일부 시설 설치비와 원어민 교사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여수시는 2012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외국어 교육 특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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