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강단을 떠난 지 11년 된 70대 교수가 노후자금을 장학금으로 내 놓아 화제다. 이익춘(李益春·77·사진) 전 인하대 화학과 교수는 12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를 위해 써 달라”며 1억 원을 인하대에 기탁했다.
그는 며칠 전 부인 이재경(74) 씨에게 “노후자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는데 “당신이 너무 좋은 생각을 했다”며 흔쾌히 응해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 화학과(6회 졸업) 출신인 그는 1973년 인하대 이과대학장으로 초빙된 뒤 박사 31명과 석사 50명을 배출하는 등 학문 발전에 공헌해 왔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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