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대 도서관 인권침해 논란

  • 입력 2005년 9월 10일 0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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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가 중앙도서관 좌석배정을 위해 도입한 지문인식 시스템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충남대는 1일부터 중앙도서관 열람실 4곳에 ‘지문인식 좌석배정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문인식기를 설치해 신원을 확인한 뒤 선착순으로 좌석을 배정하는 시스템이다. 지문등록은 학생이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스스로 한다.

충남대 도서관 관계자는 “한 사람이 여러 좌석을 독점하는 폐해를 막아달라고 총학생회가 여러 차례 요구해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설문조사 결과 도서관 이용자의 80%가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문인식 시스템은 생체정보를 요구하기 때문에 인권침해를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않다.

학생 주모 씨는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우리의 권리를 제한하고 침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글을 게재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 측이 도서관 내 도난사고를 막기 위해 이달부터 전 열람실에 설치한 57대의 폐쇄회로TV(CCTV)에 대해서도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다”며 불만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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